[선택 4·15] 금태섭 꺾은 신인 vs 40년 경력 터줏대감…강서갑의 선택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·15 총선 격전지를 가다, 이번에는 서울 강서갑으로 가봅니다.<br /><br />현역인 금태섭 의원을 꺾고 본선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후보와 8년 만의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미래통합당 구상찬 후보가 겨루는 곳입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서쪽 끝 강서갑은 15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만 보수 정당의 깃발을 허락했을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 도전하는 40대 정치신인과 60대 터줏대감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강선우 후보,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출정식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십시오."<br /><br />통합당 구상찬 후보는 전통의 선거 운동인 지하철역 아침 인사로 출발을 알렸습니다. 유승민 의원과 함께였습니다.<br /><br /> "2번 구상찬, 잘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강선우 후보는 첫 지역구 도전에서,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다가 친문 지지층에게 밉보인 금태섭 의원을 큰 격차로 꺾고 본선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가족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자, 발달장애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강 후보.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1인 가구, 젊은 층의 유입이 특히 도드라지는 현상이 보이는데, 같은 세대의 한명으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주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'중국통'이자 풍부한 정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는 구 후보, 강서갑에서만 네 번째 출마입니다.<br /><br />18대 국회에서 공약 이행률이 가장 높았고, '철새'가 아닌 고향 강서에 뿌리내린 사람이란 점을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이 지역을 발전시킨 경험이 있습니다. 40년 동안 여의도에 출근했습니다. 관록과 강한 추진력으로 강서를 확 바꿔버리겠습니다."<br /><br />섬세한 정치와 선 굵은 정치를 다짐하는 두 후보, '반전'의 1호 공약을 내세웁니다.<br /><br />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을 강조하며, 경기 부천에서 화곡, 홍대입구역까지 이어지는 서부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고도제한완화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 "집권 여당의 6명 국회의원이 공동 협약,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. 힘 있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조속하고 신속하고…"<br /><br />구 후보는 국공립어린이집, 도서관 확충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강조하며, 이를 위한 예산을 따올 수 있는 추진력을 자신합니다.<br /><br /> "엄마들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. 강한 추진력으로 예산을 따서 국공립어린이집과 교육·보육에 많은 예산을 투여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강서구 주민들, '투표를 해봤자 바뀌는 게 없다'며 정치 피로감을 호소합니다. 이들을 투표장까지 끌어내는 게 관건입니다.<br /><br /> "(정치권에) 큰 기대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. 국민의 정서나 어려움은 관심 밖이고 오로지 자기들 당리당략이라고 해야 되나…"<br /><br /> "누가 돼도 마찬가지잖아요 맨날. 제가 장사를 30년 했잖아요. 그런데 이렇게 힘든 적은 없어요."<br /><br />태풍이 불 때는 선장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강 후보와 망가진 경제를 살리려면 선장을 바꿔야 한다는 구 후보. 누가 키를 잡게 될지, 이제 12일 뒤면 승부가 가려집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 (chopar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